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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제 목 |
초고속 통신망 헛돈쓰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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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작 성 일 |
2002-10-12 오전 10:41:59 |
첨부파일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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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존의 초고속 통신망보다 3배이상 빠르다는 VDSL이 지난달 선을 보였습니다.
소비자들의 욕구와 기술발전에 따른 당연한 서비스라고 하지만 과잉 중복투자 논란이 또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.
이홍렬 기자가 보도합니다.
[리포트]
서울 강남의 한 대형 아파트 단지입니다.
아파트 지하에는 VDSL의 막바지 공사가 한참입니다.
주민들 대부분은 이미 ADSL을 사용하고 있는 상태에서 새로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가 준비되고 있습니다.
[녹취:KT 직원] "ADSL은 구리선이지만 VDSL은 광통신이기 때문에 속도에서 3배에서 5배나 빠르죠"
이러한 속도의 잇점이 알려지면서 이 아파트의 VDSL보급율은 4집 걸러 한 집꼴입니다.
전국적으로는 2만 5천가구가 넘습니다.
서비스 시작 한달만에 이렇게 가입자가 늘어난것은 속도뿐 아니라 파격적인 할인 조건이 더 컸습니다.
가구당 설치비용이 20만원이 넘는데도 가격은 종전 ADSL과 비슷한데다 심지어 8개월까지 무료로 이용혜택을 주고 있습니다.
[녹취:kt관계자] "시범적으로 아파트 단지가 큰쪽으로 개통을 하면 여기다 수용시키고 있죠"
이런 출혈경쟁은 가입자 천만명을 눈앞에 두고 당장 손해를 보더라도 미래엔 고객확보가 무엇보다 큰 재산이 된다는 믿음 때문입니다.
사정이 이렇게 되자 처음부터 광케이블을 깔아놓아 느긋해하던 하나로 통신도 조만간 VDSL에 가세할 태세입니다.
[녹취:하나로통신 이원희 마케팅이사] "가만히 있지만은 않을겁니다.
올해말 더 안정적인 VDSL이 나온다고 하니까 내년부터 본격 준비를 할겁니다"
두 회사 모두 지금까지 ADSL에 1조원이상 쏟아부었고 올해 겨우 영업이익을 냈습니다.
핵심 칩을 포함한 장비 또한 국산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adsl을 도입한 3년전 악순환이 재현되고 있는 것입니다.
아파트 지역을 잡기위한 두 통신업체들의 출혈경쟁은 VDSL을 계기로 더욱 가열되고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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